바닐라 코딩 후기 두 번째 이야기

Vanilla Coding 공식 사이트

이전 바닐라 코딩 후기

이전 리뷰는 Foundation 과정을 마치고 쓴 글이었습니다.

네... 한 달 기초반 듣고 쓴 글이죠.

대부분 느끼시겠지만 아마 알맹이가 없었을 건데요. ㅋㅋㅋ 뭐 이제 제대로 후기 한번 남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휴식시간 포함 5개월간의 일정을 마치고 해외에서 취업 후, 새로이 느낀 것이 많네요.

더 심도있는 후기를 쓸 수 있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뭘 배웠는가.

바닐라 코딩이 제공하는 가치

Courses 메뉴에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Courses 바로가기

  • Foundation 코스

    • 비전공자 혹은 자바스크립트가 낯선 분들을 위한 기초적인 자바스크립트 문법과 개념들
    • 브라우저 혹은 웹상의 여러 가지 이론
    • 기본적인 문제해결 능력 연습

  • VanillaJS 코스

    • Vanilla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여 MVC, 함수형 프로그래밍, 프로그래밍 기술 패턴을 익힙니다.

  • Frameworks 코스

    • 이전 코스에서 기본 원리를 익혔으니 실무적인 프레임워크를 익힙니다.
    • 프론트엔드 기술 개발을 위한 여러 가지 기술을 공부합니다. React, Redux, ExpressJS 등


프로젝트 코스의 경우 외주로 실제 프로젝트를 해보고 경력을 취하는 건데, 제가 캐나다로 와버려서 자격이 안되네요! 😃

현재 제가 들을 수 있는 코스는 전부 마친 상태이며, 이 글을 쓰면서 ’나는 지금까지 뭘 배웠는가’에 대해 잠시 생각을 해봤습니다.

결론은 제가 배운건 위 내용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내가 느낀 핵심 가치

위에서 제공하는 가치들은 바닐라 코딩이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는 것이고, 제가 추가로 배운 점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Git 사용 경험

이전 회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 전 직장에서는 SVN을 사용했습니다.
Client 프로그램으로 SVN tortoise...였던가요? 아주 귀여운 거북이 아이콘이 기억나네요.

어느 날. 회의 때 상사분이 뜬금없이 ’지트한번 써보자’라고 하시는데...아니 ‘지트’라뇻...! 드래곤볼 생각나기도 하고...

Elm같은 거라면 발음이 헷갈릴 수 있지만 최신기술도 아니잖아 저거...

그렇게... 지트라는 말만 남겨둔 채 주야장천 SVN만 사용했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Git을 실무에서 안 쓰다 보니,
제가 가진 Git 사용 경험은 고작 저만의 저장소로 쓰는 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바닐라 코딩 수강 이후에는 과제를 하면서 Branch도 해보고 내 저장소로 Fork 후 내 저장소에서 작업해서 원본으로 Pull요청을 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사용을 해봤는데요.

덕분에 실무 시 Git 사용법에 대해서 기본적인 부분은 터득했습니다.

만약 바닐라 코딩에서 이런 경험을 미리 겪어보지 않았다면 지금 회사에서 일 하다가 코드 다 폭발하고 다른사람 코드로 불꽃놀이하고 사무실에 토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농담 아니고 진짜 아찔합니다.



Code Review

예전부터 들어 왔고 전 직장에서는 가끔 받아보기도 했던 Code Review.
지금까지 제가 한 생각은 "왜 이런걸 하는 거지?" 였습니다.

왜냐하면... 이전 회사 이야기를 해보겠... 아니 안할래요 괜히 우울해 지는 기분.

의도치 않게 자꾸 전 회사 디스를 하게 되는데 분명히 말하자면 뭐 그렇게 나쁜 곳은 아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저희 팀이었던 곳의 경우, 대한민국 개발 환경 평균을 놓고 봤을 때 평균보다는 좋은 곳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평균이가 낮아서! 히힛..)

어쨌든 코드 리뷰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이 가득했는데, 바닐라 코딩 과제를 Ken 님이 코드리뷰 하시는 걸 보고 많은 걸 느꼈습니다.
여태 내가 겪은 코드 리뷰는 프로세스 리뷰? 혹은 그마저도 안되는 그저 형식상에 불과했구나 라는 점을요.

나쁜 코드 습관들
나도 모르게 쓰던 안티 패턴과 실수들

이런 것들을 거의 ESLint 급으로 잡아내시는데 사막에서 바늘도 찾으실 것 같습니다. ㄷㄷ

잠시 창피할 수는 있겠지만, 부끄러움보다 얻는 가치와 깨달음은 큽니다.

신기한 건 지금 회사의 Boss도 완전히 똑같이 Code Review를 하십니다.

저는 외국 회사 경험이 부족하기에 이런 식의 코드 리뷰가 외국 업계 표준인 건지 혹은 두 분 다 아주 훌륭한 분들이라 같은 건지 모르겠네요.
후자에 손을 들어봅니다.

동영상 제공

강의 동영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후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다 해도 나중에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바빠서 참석 못 한 경우 동영상 강의를 보실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 동영상으로 강의를 수강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 케이스에 해당하겠네요)

제 경우는 첫 번째 코스는 오프라인이고, 나머지 2개의 코스는 이후 캐나다에 와서 동영상으로 봤습니다.
저도 무사히 끝냈으니 열정만 있다면 다른 분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동영상 강의가 가성비가 떨어지긴 합니다. 메인 강의만 녹화하기에 Ken 님의 개꿀잼 외국 회사 썰 등등을 못 듣습니다.

그리고 스페셜 데이때 피자도 못 먹어요.

즉 저는 무조건 가는 걸 권장합니다.

Slack으로 피자가 남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주말 스터디

뭐 이건 저는 해당 없어서 Slack으로 채팅창을 보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하는 건데요.

바닐라 코딩이 제가 해외로 나갈 무렵 사무실이 생겼습니다.

저는 캐나다 오기 전에 인사차로 한번 가봤네요.

그래서 주말에 그 사무실에 나와 마음껏? 사용하고 Ken 님에게 질문도 할 수 있고 이런 점이 아주~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옆에 Ken 님이 있으니 딴짓도 못 하고 공부만 해야겠죠? 하하

제가 한국에 있었을 때도 사무실이 있었다면 돈을 좀 절약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조금 남는 부분입니다. ㅋㅋ

그 외 도움받은 것들

바닐라 코딩 시작 전, 인터뷰 때도 Ken님에게 직접 말했던 부분이지만,
저는 사실 해외 취업에 도움을 받고자 하는 목적으로 등록을 한 거였습니다.

그러나 질 좋은 강의 수준에 한번 놀라고 지속적인 케어에 두 번 놀랐습니다.

심지어는 2017년 크리스마스 연휴 때, Ken 님이 타지에서 느낄 외로움을 귀신같이 캐치하시고 제게 따로 과제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사실 약간 당황하긴 했다


연휴 때 프로그래밍 하는 게 뭔가 슬프긴 한데, 다시 생각해보면 그 과제가 실제 회사 업무에도 영향 미칠 정도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외 해외 취업 이력서 작성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지금 다니는 캐나다 회사에 기술면접 및 정직원 계약할 때도 계약서에 Witness 싸인과 계약서 내용까지 확인해주셨습니다.

이 정도로 도움받으면 감동을 안 받을 수가 없잖아...?

홈페이지 개선

홈페이지가 지난 리뷰 때와 다르게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지난 블로그 보니 링크가 안 들어가 지던데 홈페이지가 리메이크되었기 때문...!

Vanilla Coding - 신청하기

Workshops 메뉴는 주말에 가끔 진행하는 자율 참여 교육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시점에 당장 잡혀있는 일정은 없네요.

[신청하기] -> [상담신청] 메뉴에서 상담 신청이 가능합니다.

운명 같은 바닐라 코딩과 만남 그리고 해외 취업

이건 매우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10개월 전 쯤이네요. 해외 취업을 위해서 영어학원에 다녔습니다. 

영어회화 위주로 하는 좀 빡센 곳으로 다녔는데, 그곳은 졸업이라는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졸업 한 달 전에 환불받고 그만둡니다.

나름 매우 큰 결정이었죠.

영어학원 스케줄이 무슨 노량진 고시생급이라 토 나오기 때문에 한 달만 더해서 졸업하면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겠으나, 제게는 더 큰 개발자로써의 목표가 있었기에 당장 그만두게 됩니다.
(어느 정도 바쁜 스케줄이냐 하면 3달 동안 컴퓨터를 한 번도 못 켜봄. OS 업데이트 대박 오래 함..)

네, 그 후 컴퓨터를 오랜만에 켰습니다. 
그때 Mac 부팅음 소리가 아른거리네요.

컴퓨터를 손도 못대다 보니 프로그래밍 감이 싹 사라졌기 때문에 감 좀 잡을 겸 모임을 찾아 보게 됩니다. 
그렇게 Onoffmix 들어가서 가장 처음으로 본 모임이 바로 바닐라 코딩!
좀 상황이 웃긴 게, 저는 이게 말 그대로 "Library나 Framework 사용을 지양하고 Vanilla Javascript를 쓰자 이런 내용이겠지?" 하고 생각없이 신청했습니다.

음.. 아뇨! 사실은 오면 문화상품권 준다는 부분만 보고 신청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막상 갔더니 속된말로 스펙 왕왕쩌는 형님이셨고 해외 회사 경험에 대한 지식도 많다고 생각하여 직접 제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게 됩니다.

애초에 문상을 목적으로 별생각 없이 갔기에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후 5개월, 현재 저는 캐나다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 했던가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한국과 해외의 개발환경이 서로 오묘하게 다르기 때문에,
바닐라 코딩을 듣지 않았다면 지금 회사에서 일하다가 코드 다 폭발하고 남에 코드로 불꽃놀이하고 사무실에 토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아찔하네요.

그 외 일상블로그 홍보

뜬금없는 홍보지만 해외 생활, 일상에 대해서 블로그를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외 취업 관련된 내용은 크게 없지만, 만약 타지로 가시려는 개발자분들은 제 블로그 보고 영감을 얻으셔서 용기 있는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상 블로그 바로가기

만약 블로그를 보고 해외 취업에 관심이 생기신 분들은 Ken 님과 상담 한 번 받아보시는 것도 강추!
흠 제가 이렇게 써놔도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ㅋㅋ

마치며

한국에 워낙 Scam이랑 하등 차이 없는 IT 교육 및 국비 지원 교육 들이 많았기에 망설이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바닐라 코딩을 시작하기 전에 지인을 통해서 Ken 님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한 신뢰를 할 수 있었던 케이스지만 일반 분들은 얻기 힘든 정보라 처음 봤을 때 신뢰를 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내용을 여기에 말 하기도 좀 그렇고... 

어쨌든...!

처음에는 바닐라 코딩에 대해서만 적으려 했는데 보시는 분들이 좀 더 관심 있어하지 않을 까 싶어서 저의 해외 취업 얘기를 엮어 봤습니다. 😃